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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용서와 자비는 평화에 새겨진 삶의 양식입니다” 외

박소현 | 2020/09/17 16:00

프란치스코 교종은 13일 연중 제2주일 삼종기도에서 "용서와 자비는 평화에 새겨진 삶의 양식"이라며 용서와 자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917(),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어떤 말씀을 남기셨나요?
 
권선형 기자: 프란치스코 교종은 13일 연중 제24주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 마태오복음 18장 21-35절에 나타난 무자비한 종의 비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용서받고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교종은 그리스도인들의 용서와 자비가 ‘삶의 스타일’이었다면 세상은 많은 고통과 상처와 전쟁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본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종의 말씀을 직접 읽어드리겠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비유에서 왕으로 상징되는 하느님 태도와 종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태도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태도는 자비로 가득 찬 정의이지만 인간의 태도는 ‘자비 없는 정의’로 요약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과 인생의 모든 것이 정의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용서와 자비를 베풀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자비와 사랑의 필요성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을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는지 질문한 베드로에 주신 대답입니다. 성경의 상징적 언어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일 용서와 자비가 인간 삶의 스타일이라면 얼마나 많은 고통, 얼마나 많은 상처, 얼마나 많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든 인간관계에 자비로운 사랑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진행자: 교종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이 다음 달 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또 이 새 회칙을 통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회와 세계가 가야할 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내용 궁금합니다?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10월 3일 새 회칙 「모든 형제들」을 발표합니다. 회칙은 교종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가르침으로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닌 문서인데요. 회칙 제목인 ‘모든 형제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남긴 영적 권고에 실린 내용 중에서 따왔고요. 프란치스코 성인 무덤이 있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주례한 뒤 새 회칙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교종은 새 회칙에서 ‘형제애’를 주제로 한 가르침을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새 회칙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권선형 기자: 네, 새 회칙에는 교종이 평소 강조해 왔던 가치이자 정신인 평화와 화합, 연대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새 회칙에서 다루는 형제애는 지난해 4월 프란치스코 교종과 이슬람교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동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 형제애에 관한 선언’의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교종은 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인 10월 4일을 하루 앞두고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발표하는 새 회칙을 통해 온 인류가 형제자매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를 더욱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교황청이 밝혔네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황청 핵심부서 장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교황청은 최근 타글레 추기경과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 10일 모국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고 현재 자가격리 중입니다. 교황청 대변인은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 7일 로마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종을 만난 건 지난달 29일입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프란치스코 교종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차기 유력한 교종이라면서요?
 
권선형 기자: 네 타글레 추기경은 2011년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에 임명됐고,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종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그리고 추기경 서임 7년 만인 지난해 12월,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인류복음화성은 전 세계 선교지역 활동을 지휘하고 조정하는 부서로, 우리나라도 인류복음화성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초안에 따르면, 인류복음화성은 새복음화촉진평의회와 함께 복음화 부서로 통합될 전망인데요. 통합되는 복음화부서는 교황청 서열 2위로 격상됩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현재 국제 카리타스 의장직도 겸하고 있는데, 아시아 출신 성직자가 국제 카리타스 의장에 선출된 건 타글레 추기경이 처음입니다. 일부 언론이 타글레 추기경을 ‘차기 교황 후보’로 꼽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볼텐데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동체를 미사를 중단했던 대구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인천교구가 미사를 재개했네요, 각 교구별 상황 짚어볼까요?
 
권선형 기자: 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공동체를 미사를 중단했던 대구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인천교구가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인천교구는 15일부터 미사를 재개했지만 미사 외에 기도모임과 친목모임, 단체식사와 성경공부 등 소모임은 10월 4일까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지난 12일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부터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본당 내 성사 관련 소모임만 가능하고요, 다른 소모임과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되면 가능하다고 공지했습니다. 대구대교구는 11일부터 공동체 미사를 다시 봉헌하고 있습니다. 정규 미사 외 소모임과 행사는 20일까지 금지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지자체의 위기대응조치에 따라 광주 지역 미사 중단을 20일까지 재연장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마리아의아들 수도회 서품식 소식.. 지난 화요일에 있었다고 전해주셨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세요.
 
권선형 기자: 네 15일 오후 3시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남철현 대건 안드레아 수사님의 사제서품이 있었는데요. 총 49명만 참석해서 진행이 됐습니다. 625때도 사제서품은 진행됐다고 하던데요. 인원 수는 많지 않았지만 1000명이 들어가는 성전이 꽉 찬 느낌이 들 정도로 은총 가득한 서품식이었는데요. 서품식을 주례한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는 새 사제에게 겸손한 사제가 되고 십자가의 신비를 몸소 실천하는 사제가 되길 당부했구요. 남철현 대건안드레아 새 사제는 섬기는 수사이자 사제로 살아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가톨릭농가 돕기에 나섰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전해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모금기간은 오는 30일까지입니다. 가톨릭농민회 생명농업실천위원회가 보고한 집중호우 피해 현황을 보면, 전국 가톨릭농민회 농가 피해액은 약 21억 원에 이르는데요. 가장 피해가 큰 광주대교구는 5개 분회 11농가에서 약 15억 8000만원, 전주교구는 3개 분회 5농가에서 약 2억 4500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의정부교구는 1개 분회 3농가에서 1억 500만 원, 안동교구는 2개 분회 3농가에서 1억 원 상당의 피해액이 집계됐구요. 청주교구에서도 2개 분회 2농가에서 9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기후위기로 인한 수해로 안정된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명을 지키는 농민들과 함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9-17 15:59:19     최종수정일 : 2020-09-17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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